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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 다발골수종 발병률 비교 (한국, 일본, 중국)

by 마곰이 2025. 4. 12.

다발골수종 관련 사진

다발골수종은 골수 내에서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형질세포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혈액암입니다. 과거에는 서양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아시아권에서도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다발골수종 발병률과 특징을 비교하며 지역별 차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각국의 대응 전략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한국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빠른 속도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들의 유병률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역시 이러한 고령화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 수는 2010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기준으로는 약 6,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진단 기술의 발달 그리고 건강검진 활성화로 인한 조기 진단 비율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특히 70대 환자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이를 정도로 노년층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은 국가 건강검진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병원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에는 다발골수종의 조기 발견과 치료 개시 시점이 앞당겨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자의 평균 생존율도 점차 향상되고 있으며 특히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같은 고강도 치료법이나 면역조절제, 단일클론항체, 프로테아좀 억제제 등의 신약 사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치료 결과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다발골수종은 초기 증상이 매우 모호하고 비특이적이어서 허리통증, 피로감, 빈혈 등의 증상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지방이나 농촌 지역에서는 대형 병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한계로 인해 조기 진단 및 최신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존재하며 의료 정보에 대한 접근성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여전히 큰 편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개선과 함께 환자와 보호자 나아가 일반 국민의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조기 증상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독려하며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발골수종에 대한 대중적인 교육 자료의 확산과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본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에서 다발골수종에 대한 연구와 치료 체계가 가장 정교하게 발전된 나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일본혈액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다발골수종은 일본 내 전체 혈액암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7,000건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이며 전체 다발골수종 환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자 비율이 80%를 상회할 정도로 고령층에서의 발병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일본의 의료 시스템이 고령 환자 관리에 초점을 맞추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의 정밀함과 병원 간 협업 체계의 구축입니다. 대형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지역 의료기관들도 의료 네트워크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환자가 어느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비교적 균일한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발골수종의 예후 예측을 위한 유전자 검사, 잔존질환 검사, 형질세포 분석 등 정밀의학 기반의 진단 도구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질병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접근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단순히 생존율 향상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통합 치료 서비스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다발골수종 특성상 매우 중요한 요소로 신체적 치료 외에도 정신적·사회적 지지를 포함하는 전인적 의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통증, 피로, 우울감 등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양팀 등과 협력하여 전방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또한 학계와 임상 현장 간의 연결이 활발하여 신약 개발 및 임상시험 참여율도 높은 편입니다.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성과 분석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환자 데이터에 기반한 리얼월드 연구 결과들이 국제학술지에 발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기반은 향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나 치료 기준의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만큼 다발골수종 환자 수 또한 상당히 많으며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혈액학회 및 관련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20,000명 이상의 새로운 다발골수종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 혈액암 중에서도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 수에 비해 진단과 치료의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며 이로 인해 예후나 생존율은 미국, 일본, 한국 등의 선진 의료 국가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에 속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역 간 의료 인프라의 불균형입니다. 대도시와 농촌 혹은 내륙 지역 간의 의료 격차가 매우 커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같은 일류 대형 병원에는 최신 치료 시설과 전문 인력이 집중되어 있지만 농촌 지역이나 중소 도시에서는 다발골수종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낮고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가 가능한 병원도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고 결국 치료 시작 시점이 늦어져 예후가 나빠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에서는 여전히 신약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편입니다. 면역조절제나 프로테아좀 억제제, 단일클론항체 등 최신 치료제가 고가로 제공되거나 보험 적용이 제한되어 있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기존 항암제 위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환자들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같은 고가 치료법을 선택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 성과의 지역적 편차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움직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암 및 희귀 질환 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강화되면서 다발골수종을 포함한 혈액암 환자에 대한 재정적 보조와 공공보험 적용 범위 확대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신약의 중국 내 허가 및 공급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으며 대도시 병원 중심으로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수술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의료 AI 기술을 활용한 진단 보조 시스템이 일부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초기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빠른 치료 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적 접근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