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증후군은 체내에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존재하면서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으로, 내인성과 외인성 원인으로 나뉩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유발되는 외인성 쿠싱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른 치료 전략도 각국의 의료 시스템과 약물 규제에 따라 다르게 전개됩니다. 이 글에서는 쿠싱증후군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국내 치료 방식과 해외(미국·유럽 중심) 치료 방식을 비교하여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쿠싱증후군 원인
쿠싱증후군은 체내에서 장기간 고농도의 코르티솔이 유지되면서 발생하는 내분비계 질환으로,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질환은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몸 안에서 코르티솔이 과다하게 생성되는 경우로, 가장 흔한 원인은 뇌하수체에 생기는 선종(양성 종양)입니다. 이 경우 ACTH라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부신에서 코르티솔 생산이 증가하게 되며, 이러한 경우를 특히 ‘쿠싱병’이라고도 부릅니다. 그 외에도 부신 자체에 생긴 종양이 직접 코르티솔을 분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외인성 쿠싱증후군은 우리 몸이 아닌 외부에서 투여한 스테로이드 제제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루푸스, 염증성 장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 흔히 발생하며, 현재 임상에서는 가장 흔한 쿠싱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에 지방이 집중되는 중심성 비만, 둥글고 붉은 얼굴이 되는 '달덩이 얼굴', 목 뒤의 지방 축적, 고혈압, 고혈당 또는 당뇨, 골다공증,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다모증, 여드름,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가 얇아져 멍이 쉽게 들고 상처 회복이 느려지며, 근육이 약해져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경우도 흔합니다. 외인성 쿠싱증후군은 약물로 인해 발생하므로, 진단이 내려지면 갑작스럽게 약을 끊기보다는 전문의의 지도 하에 서서히 용량을 감량하거나, 다른 치료 대안으로 변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인성의 경우 원인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기도 합니다. 쿠싱증후군은 다양한 합병증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국내 치료 방식
국내에서는 쿠싱증후군에 대한 진단과 치료 체계가 내분비내과를 중심으로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으며, 특히 스테로이드 남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진단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진단 과정에서는 먼저 내분비 기능 평가가 이뤄지며,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 혈중 또는 24시간 소변 코르티솔 농도 측정 등이 기본적인 검사로 활용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지를 확인하고, 뇌하수체 선종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MRI, 부신 종양 가능성에는 복부 CT 등을 통해 병변을 영상학적으로 진단합니다. 또한, 외인성 쿠싱증후군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환자가 복용 중인 약물, 특히 스테로이드성 약물의 복용 이력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며, 외인성의 경우에는 처방받은 스테로이드를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서서히 감량하거나, 면역억제제나 NSAIDs 등으로의 대체 치료가 시도됩니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의 경우 뇌하수체 또는 부신 종양이 원인인 만큼, 해당 종양의 절제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로 시행됩니다.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건강보험 혜택을 통해 대부분의 진단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며, 외래 중심의 치료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에 대해서는 비교적 엄격한 처방 기준이 적용되어 불필요한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고나 흡입제 같은 간접적 스테로이드 노출에 의한 쿠싱증후군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어 진단 시 이러한 부분에 대한 확인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에서는 질환에 대한 인식 향상과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쿠싱증후군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치료 방식
해외에서의 쿠싱증후군 치료는 특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환자 맞춤형 접근과 다양한 약물치료 옵션이 두드러집니다. 먼저 진단 과정에서는 저용량 및 고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미국에서는 밤중 침 타액 코르티솔 검사가 활발히 활용됩니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 유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환자의 약력 평가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코르티솔 생성을 억제하는 케토코나졸, 메티라폰, 오시트레티나이드 등의 약물이 널리 사용되며, 최근에는 피크롤리무스와 같은 스테로이드 대체제의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적인 쿠싱증후군 환자에게서 흔히 동반되는 당뇨병, 골다공증, 고혈압 등 말단 장기 합병증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도 치료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가별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미국은 약물 선택의 폭이 넓고 신약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유럽은 환자 교육 프로그램과 스테로이드 감량 프로토콜이 체계화되어 있으며, 경증 환자에게도 호르몬 차단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차원에서는 스테로이드 오남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Relacorilant와 같은 쿠싱 전용 신약의 임상시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유전자 기반의 진단기술 개발이 진행 중으로, 향후 보다 정밀한 진단과 예후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